일단 아침에 출근해서... 전날에 술 많이 먹었는데도 악몽 여러 개에 시달리다가 일찍 눈이 떠져서... 연구실에 갔다 수면의 질은 안 좋았지만 양이 많았으니 어찌저찌 그랬나부지 뭐...
그리고 정신없이 일을 시작하고... 식욕이 없어서 점심은 그냥 샌드위치로 때웠당.... 그리고 교수님한테 월급명세표에 사인받으러 갔는뎅... 교수님이 한국 가지 않냐고 하시면서 그럼 내일 세미나는 안 오겠네? 라고 하시길래 아 저는 그냥 일하는 장소가 바뀌는 거에요 언제든지 무슨 일이 있으면 연락하세요라고 말씀드렸고... 교수님은 그럴 필요 없당... 나도 올해는 이번주까지만 일할거다... 그리고 한국가서 제발 좀 쉬어라 너는 계속 일일일 이잖아... 라고 하셨는데 내가 그렇게 성실한 학생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교수님 말씀을 들으니 너무 감동이었다... 후... 교수님이 믿어주니까 좀더 열심히 일해야겠다..
그렇게 계속 정신없이 회사쪽 미팅 준비랑 일하다가... 사무용품 배달이 와서 누르 상한테 갔다주고... 킴이랑 9시에 늦은 저녁 먹기로 하고...데이터 분석 수업 듣는둥마는둥 하다강.. 아 쉅도중 태국 교수님이 가나자와의 한식당 장모가 올해 끝으로 문 닫는거 슬프지 않냐고 하셨다 ㅋㅋㅋㅋㅋㅋ 친목도 다지고... 집에 와서 후라이드치킨 하나에 맥주 마시고 운동도 하고... 그리고 짐 싼 다음에 샤워하고 8시에 방을 나섰다!
셔틀버스와 전철을 넘어 노마치 역으로 간 다음에 킴을 만나서 수다를 좀 떨고 라멘을 먹었당... 나는 거기에 소주도 한 잔 했지 히히
킴은 척추 수술을 9월이나 10월에 받을 거고 4월에는 3일 정도 건강검진을 간다구 했다.. 그리고 킨다이 포닥 말고도 도쿄공대(아 이제는 과학대라고 불러줘야하나?)에 조교 포지션도 보고 있다고 했는데 킨다이의 센세가 킴을 제대로 지도하지 못할까봐 그걸 권했다고 하시더라 다만 킴 본인도 인간인지라 수술을 두려워도 하고 수술 이후도 두려워하더라.. 그건 나에게 내 전 여친을 떠올리게 했고 나도 그 얘기를 했당.. 그럴 수 있찌 그건 당연한거지 그건 내 여친을 떠올리게 만드네 하지만 가보지 않으면 아무 것도 모르지 않냐고 하니까(물론 말은 쉽지라고 덧붙혔다) 킴도 맞는 말이라면서 가보자구 했다 후...

그리고 킴이 담배가 피고 싶어져서 담배를 사길래 나도 같이 피면서 인생 얘기를 좀 하다가... 그래도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친구라서 좋지 아니한가라고 얘기했더니 그건 맞다고 해주더라 ㅋㅋ 주차장 근처 킴의 전 직장이었던 고급 식당도 보고,,, 킴은 학회 준비 때문에 당분간 바쁘다구 내가 학교 돌아오면 상황 보고 맞춰서 같이 가나자와에서 학교로 가자고 했다 ㅠㅠ 이렇게 카풀까지 생각을 해주다니... 그렇게 서로 새해에 보자구 하고 헤어졌당
역으로 와서 센치하게 가나자와역을 돌아다니면서 올해 마지막 가나자와를 즐기고... 편의점 맥주도 한 캔 더 하고 버스 기다리니까 일본 사람이 나한테 여기가 오사카 가는 버스 기다리는데냐고 물어보더라 ㅋㅋㅋㅋㅋ


그래서 맞다고 해주고 버스를 탔는데 와.. 3열은 4열과 차원이 달랐다.. 프라이버시가 완벽히 보장되고 한국의 프리미엄버스 급이었다 근데 좀더 프라이버시가 철저한 후... 맥주를 마신 방광에 필수적인 화장실도 시설이 좋았어서 만족스러웠고 이제는 더이상 4열은 못 타겠다 싶었당...

그렇게 헤드셋 노캔 틀어놓고 자는데 자꾸 뭔가 날카로운게 부딪히는 소리가 계속 들려서 중간에 자주 깼지만 그래도 결론적으로 괜찮게 잤다! 설비가 편해서 꽤 쉴 수 있었당 그리고 오사카역으로 도착해서.. 좀 허기져서 일단 아침으로 요시노야!

그리고 오사카 역으로 가서 저번에 위치를 못 찾아서 타기 힘들었떤 하루카를 긴장하면서 타러 갔다.. 일단 네이버 블로그에서도 가는 법을 잘 봐놓았고.. 개찰구로 가서 물어보니까 여긴 아니라면서 설명을 해주더랑

저번엔 맞게 왔지만 중간에 여기가 맞나 하면서 길 잃었었는데 이번에는 저 약도와 인터넷 후기대로 우메키타 지하출구만 계속 찾아서 가니까 쉽게 전철에 탈 수 있었다!
전철에 타서 맥북 트랙패드 웈르릭 안되는 거랑 싸우면서 일기 쓰니까 이제 거의 공항이네 후... 한국 돌아가서 재충전하면서 일도 해야지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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