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IST(23. 9~)/일상생활

D+805(12/8) - 아쉬움 없이 후련하게 끝난 사이

대학원생 이상 2025. 12. 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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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새벽에 계속 깼는데... 내가 생각한 건 입시 관련 서류를 전 여친한테 보내주면서 어떻게 마지막 메일을 쓸까 고민했다... 그 전에 보낸 카카오톡 메세지로는 컨텐츠가 부족한 거 같아서 진지하게 그래도 내가 이렇게 결심한 이유랑 그런거 다 써서 보내기로.. 웅웅.. 솔직히 미련이 뚝뚝 떨어지는 전남친 행동이긴 했다

 

그리고 일단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우체국으로 가서 서류를 보내고... 겨우겨우 돌아가는 버스를 시간 맞춰 잡고... 연구실에 와서 아침에 생각했던 거대로 메일을 썼는데... 아 하나 내가 까먹은 건 있다 나는 널 위해 바뀌려고 노력했는데 너는 생각해보니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고 행동도 하지 않더라 하는 내용

 

보내고 생각보다 빨리 드라이하게 내 메일에서 불만인건 반박하고 불리한 건 넘어가려는 메일이 왔는데 처음엔 우울해서 담배 사서피다가... 곰곰하게 생각해보니까 진짜 속이 후련했다 아 내가 이 사람이랑 헤어지길 정말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그 반박도 납득이 안 가서 그냥 재반박을 보내고 끝냈당 그러니까 기도 이모티콘만 보내더라

 

진짜 생각보다 훨씬 후련했고 와.. 이 사람은 이때까지 날 가스라이팅하려고 들었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 어우 그래서 신나게 연구에 집중도 하고... 생각하면 할수록 이게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헤어지길 훨씬 잘한 사이인걸 감정이 못 따라가는 거였는데 상대 반응보니까 감정도 아 이성 니가 맞아 하는 전개더라

 

셍긱히먄 힐수록

 

그리고 채소 방문판매에서 고수랑 대파도 사고... 열심히 연구도 하고 탄 상의 학회와 연구용품 주문 관련 문의에도 답해주고 회사로부터 논문 피드백을 받으니까 배가 고파지는 저녁시간이라서 라면에 고수 잔뜩 넣어서 먹었땅... 비빔면도 주문했는데 내일 비빔면 먹을 생각하니까 되게 기분이 좋았땅

 

운동도 하고 부모님과 전화도 하고 불꽃야구 보면서 술 한 잔 하니까 시간이 이리 되었네.. 오히려 상대의 뻔뻔한 반응을 보니까 전전여친 때보다 훨씬 미련이 덜 남았다... 전전여친은 진짜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상황에서도 날 위해서 헤어지자고 한 사람이었는디... 아니다 덜 남았다기보다는 오히려 미련이 싹 불태워진 느낌이었지 오히려 상대가 날 가스라이팅했나 싶을 정도로...아 이 사람이 나한테 짐이었나? 하는 생각까지 했다

 

아 또 킴이랑 같이 킴 인생 마지막 스키시즌을 불태울 약속도 잡고... 그랬네 어우 그래도 이렇게 생각하니 오늘 하루 되게 알찼다

 

내일도 힘내야지~! 오늘만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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