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일기를 쓰고 침대에 누워서 쓰레드를 보니까 이미 렌쨩은 쓰레드를 올렸더라 갑자기 아파서 병원 갔다고 그리고 그런 거 보고 여러 생각하면서 잠을 좀 설쳤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도 그냥 눈이 늦게 떠졌고 열시 반에 일어나서 샤워하고 학식 먹고 연구실에 갔다

그리고 연구실에 와서 계속해서 아프다는 거에 아 이거 좋다라는 댓글 달까 아니면 뭐 차라도 기프티콘 보낼까 했는데 에휴 그래 거리두자하고 5일 동안 연락 안 했으면 헤어진거지 뭐 하면서 가만히 있었땅... 에휴 그래 아픈 거 너무 걱정하니까 부담이라고 그랬는데 또 그러면 내가 뭐하는 거 겠어
그리고 일단 독일에서 날아서 도쿄를 거쳐 고마쓰역으로 오는 우리 탄 상과 공동연구하는 요르텐 상을 데리러 한 시 차를 타고 고마쓰역으로 갔는데 역에 도착하니 갑자기 지금 열차를 잘못 타서 (아마 가나자와 역에서 고마쓰가 아닌 토야마로 가는 걸 탄 거 같다) 늦어질 수 있다길래 당황했지만 다행히 역무원이랑 잘 소통해서 계획대로 15시 15분 차를 탈 수 있게는 되었다 그래서 나는 원래 같이 버스 기다리면서 스시로에 가려고 했는데 포기하고... 혼자 규동 작은 걸 먹었죠

규동 다 먹고 장을 보려고 했는데 기분도 꿀꿀하니 밤에는 원신하면서 술마시려고 스트롱제로 사고 안주로 KFC 사려고 했는데 막상 가서 키오스크 보니까 가격도 비싸고 안 끌려서 맥도날드에서 빅맥이랑 맥너겟이나 샀다
역에서 요르텐을 만났는데 생각보다 말이랑 호기심이 많더라 버스 시간이 살짝 남아서 일단 카페에서 걔는 차, 나는 맥주를 마시는데 내가 맥주를 마셔도 이상하게 안 보더라 이게 독일 사람인가..

버스를 타고 학교로 간 다음에... 교수님께 걔를 데려갔고... 교수님은 연구실 안내해주고 연구 관련해서 요르텐이랑 디스커션 션한 다음에 세미나 하우스에 데려다주고 그랬당... 우에노 상이 논문 관련해서 물어봐서 도와주고
그리고 나는 고민하다가 생강차 기프티콘이 편도염에 좋다길래 그거 보낼까하다가 선물 보내는 이유가 거리 두자고 한 게 미안해서냐고 공격받은 게 지금 상황의 핵심이었으니까 그냥 생강차가 좋다는 메세지만 보냈당 뭐 그래 내가 좋아하니까 지는거지 라고 생각하면서
그런데 내 톡에는 답장은 없어도 쓰레드는 업데이트가 잘 되더라 그래서 원신하다가 음 그만하자고 보냈는데 바로 칼같이 답장이 오더라 40분만에 무슨 감정변화가 있었냐고
그래서 나는 뭐 그냥 월요일에 못했던 말 대놓고 다 하면서 정리하자는 식으로 계속 이야기했는데 오히려 상대쪽에서 5일밖에 시간이 안 지났다 (5일이면 충분하지 않나? 아니면 그동안 내가 생각할 가치가 없었남 하는 생각도 들고) 자기는 평소보다 더 아픈데 왜 너는 지금 자신의 감정만 관철하냐는 소리만 들었다 (아니 평소에는 병있든말든 그대로 대하라며 나도 그래서 할 말 다 했는데 여기서 병 이유로 회피한다고?)
괄호 속 생각이 들었지만 답장은 안 했는데... 오히려 상대가 날 잡으려고 하는 느낌이었고 나는 말하면서도 아 이 관계도 진짜 끝이 보이네 하는 생각을 했다 나도 질러놓고 후회는 안 하고 오히려 괄호 속에 있는 생각 그냥 말 할 걸 이라는 생각을 계속 했으니... 그리고 이렇게 내가 세게 말하는 경우도 이때까지 살면서 연애하면서 처음이기도 하고 뭐 월요일에 나는 뭐 의지할 수 없는 존재라는 소리를 듣고 이미 오만정이 다 떨어졌다는 걸 재확인할 수 있었던 거 같다 그래서 그래 몸 회복되면 연락 달라 그때 '정리'하자라고 답신을 보냈다
그와중에 그 자이스트에 지원하신 분이 연락주셨고... 이야기도 좀 하고 소정의 사례비를 주셨는데 나는 몰랐는데 오픈카톡으로 보내면 그 대화방에는 안뜨더라.. 그래서 그냥 말로만 사양했는데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니 자정 지나면 자동취소라 못 받네... 좀 아깝다는 생각을 했당... 또 누르 상이 은행계좌 개설 관련해서 물어봐서 대답해주고 그리고 원신 스토리 다 밀긴 했다만 상황이 상황이니 스토리에 집중은 크게 못... 아니 전 여친이랑 이야기하면서도 어느정도 집중은 했으니 진짜 정이 다 떨어졌다는 증거일지도
그리고 술 퍼마시고 그냥 잤당 뭐 지금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겠어 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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