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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IST(23. 9~)/일상생활

JAIST 생존일지(1/1) - 지진... 진짜 생존일지가 되어버릴 줄은 몰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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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침에 뒹굴거리다가... 점심은 삼겹살 구워서 밥이랑 먹구.. 그리고 연구실에 가서 유데미로 파이썬이랑 사이버 보안 수업 결제해서 들으려고 했는데 연구실 컴이 사양이 딸리남, 잘 안되어서 그냥 연구실 왔당... 그래서 파이썬 수업 듣고 하는데...

2.

지진이 벌어졌다. 맨 처음 5점대 지진 때는 파도 탄거 마냥 출렁출렁거리길래 첸 형한테 지진아니냐고 물어봤는데

 

 

하길래 대수롭지 않게여겼으나.. 그 이후에 갑자기 엄청난 진동과 함께 선반이랑 책장 위에 있는 게 다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주차장으로 뛰어나갔는데... 학생들도 다 놀라서 뛰어나오고... 학교에선 아무런 통제가 없었다... 그래서 다시 집에 가서 가방도 싸보고 옷도 갈아입고 다시 나오고 하면서... 기숙사에도 있어봤는데... 딱히 대응은 없었다... 잠깐 사무실에 가니까 거기에 있게 해줄 뿐 거기서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모르는 눈치였다. 일본의 지진 대처 능력에 의구심이... 

 

 

그래도 94년에 지어진 건물이라 그런지 내진 설계가 매우 잘된 거 같았다.

 

포항에서 고등학교 다닐 때 겪은 5점대 지진은 지붕 뜯어지고 난리였는데 그래도 여기는 좀 나은 거 같았다.

 

떨어진 연구실 책장, 다만 그 이후로 앨리베이터가 차단되어서 올라가진 못하고 있다.

 

3.
그래서 7시쯤은 집에 와서 샤브샤브를 해 먹었다. 너무 많이 넣으니까 맛이 없더라...

 

 

4.

그리고 기시다를 욕하면서 맥주 마시는데... 5층 사는 첸 형이 진동이 너무 심해서 불안하고 잠을 못 자겠다고 해서 내 방에서 자기로 했다..

 

자기 전에 위스키에 스트리트 푸드파이터 연변, 타이베이 편을 보면서 여러 이야기를 했다!

 

5.
학교는 지진난지 2시간 반만에 원론적인(뉴스 잘보고 몸조리 잘해라 등) 메일을 보내고 가스를 차단하겠다고 했다... 차단된 가스는 밤 00시 정도에 복구되었는데... 진짜 답이 없다..

 

6.

제발 대형 지진 나지 마라.. 일주일 간 주시해야 한다는데... 이러면 기말고사는 하나? NEC 오프라인 미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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