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IST 생존일지(10/26) - 돈걱정이 없는데...?
오늘은 참 일이 많았던 거 같기도 하고 없었던 거 같기도 하고...
1.
1교시 실험철학의 이해, 2교시 운영체제 수업을 열심히 들었다... 이제 각각 레포트랑 중간고사 시험 준비해야 하는데... 일단 다음 주 화요일 전까지 철학 레포트를 빨리 써야겠다.
1교시 끝나고 오늘 1시에 공동연구 미팅이 있다 보니 샌드위치 사 먹었다...
일본 편의점 물가는 역시 미쳤다.
2.
2교시 끝나고 시간이 30분 남았길래 배도 애매해서 식당 가서 점심 또 먹었당
3.
NEC 미팅을 했는데... 상대방 담당자가 엄청난 실력자였다... 원어민 수준의 영어 능력 + 캉 선배가 준비한 PPT를 바로 꿰뚫어보는 능력... 다행히 털리나 싶었는데 막판에 접근법을 맘에 들어해서 잘 넘어갔다. 이거시 일본 제일의 대기업...?
4.
그다음에 랩미팅을 했는디... 토요일에 학교 축제 부스를 우리 연구실에서 영역 대표로 부스를 내고 일본어 사용자 그룹이 교수님을 돕나 보더라.. 구경 가야지... 듣는 둥 마는 둥 하다가 교수님한테 연구인건비 어떻게 하면 되냐길래 알아서 하라는 소리 듣고 봤는데...
5.
우리 학교는 학생 인건비가 일정기간 동안 시간을 주면 그걸 하루 최대8시간, 주당 최대 15시간 근무로(시급은 1,400엔)로 알아서 근무 시간표를 짜서 소진하면 되는 구조였는데 솔직히 근무시간표는 그냥 형식상하는 느낌...
내가 받은 근무시간은
(23/11/1~24/3/31)
학교에서 제공 - 70시간
NEC 공동연구 - 252시간
주당 최대 15시간... 그리고 위의 기간동안 주가 총 22주... 그리고 15시간씩 꽉꽉 눌러 담으면 21.46주의 근무시간...
그러니까 내년 학기가 시작될 때까지 주당 21000엔, 약 20만원을 계속 수령한다는 소리였다... 공동연구 열심히 해야겠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NEC 감사합니다...
과기원 다니는 학부 동기 형이랑 얘기해봤는데 이 정도 수준이면 서카포+과기원을 제외한 yk 사립대에서는 나오기 힘든 지원 수준이라는데... 물론 나는 기업 공동연구 과제로 받는 거지만 우리 랩의 인원 모두가 이러한 공동연구 과제로 돈을 받고 또한 TA, 각종 조교 및 지원으로 챙기는 부수입+외부 장학금을 감안하면... 영끌하면 한국에서 과기원 수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도출되었다...
냉정하게 따져봤을 때 내가 한국에서 요즘 뜨는 전공인 CS로 과기원 괜찮은 랩에 들어갈 수 있었을까? 비전공자인 이상 거의 불가능했을 거다... 근데도 JAIST에 왔으니... 공부 열심히 해야지!
그리고 NEC랑 공동연구하던 우리 연구실에서 박사 딴 형이 이번 미팅에서 NEC 쪽으로 미팅에 참여했던데... 졸업해서 NEC 갔다더니... 공동연구에서 눈도장 찍으면 취업할 수 있으려남. 기회 잘 잡아봐야겠다.
6.
집에 와서 고기 넣고 볶은 다음 라면 넣어서 먹었당... 그래도 질기더라... 메일 보니까 목욜마다 교내에서 마을 주민들이 야채, 빵을 팔던데... 그때 대파라도 사놔야겠당.
7.
랩에서 롤 보면서 일본어 공부하고 그랬당... 나 혼자 랩에 있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는데... 뚜엉 브라더가 와서 롤드컵 얘기도 좀 하고 그랬다... 이제 겜 좀 하다가 자야지!